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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첨과 존경의 구별은 그리 어렵지 않다.
참된 예의란 자기가 마땅히 차려야 할 예의를 차리는 것뿐이다.
겉으로만 번드르르한 예의, 특히 쓸데없는 존경은 아첨에 불과하다.
아첨은 존경의 표시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출세와 지위를 위해 악용되는 수단이다.
그런 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인격이 아니라
그의 권력과 재산 앞에 고개를 숙이는 아부일 뿐이다.
상대방의 뛰어난 재능 혹은 은혜들을 인정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자기가 노리는 이득을 얻으려고 칭찬하는 것이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행동은 상대방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법이다.
아첨은 껍데기 예의이면서 속임수이다.
예의를 차려서 어떤 이익을 얻으려고 하지는 말라.
그런 예의는 또 다른 형태의 아첨이다.
정중한 인사 같은 간단한 아첨으로도 사람들의 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뇌물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예의라는 수단을 가지고 있고, 친절한 말로 남들의 호의를 사들인다.
모든 것을 약속하는 것은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약속이란 어리석은 사람들을 유인하는 아첨이다.